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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야 뭐 하루하루 필요한 교통수단이니까 특별한건 없지만, 지하철도 그렇고...아침에 평소와 다르지 않게 눈을 뜨고 항상 그랬던 것 처럼 학교를 간다. 지하철 보다는 버스를 더 자주 이용하지만 너무 평범한 일상이라 버스나 지하철에서의 기억은 하루 일과에서 지워지고 없을때가 대부분이다. 게임으로 따지면 '로딩중'이나 마찬가지인지도. 며칠전이였다. 간간히 버스에 오를때 정말 밝고 즐거운 목소리로 인사해주시는 버스 기사분이 있는데 그날 아침이 또 그랬다. 난 제일 뒷자석에 앉았고 버스 안의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게 되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별 다를 것 없는 아침인줄 알았다. 잠시후 정류장에 버스가 서고 어떤 아주머니께서 탈듯 말듯한 위치에서 '~ 갑니까?' 하고 기사분께 묻고 있었다. 기사분이 간단히 답하지 아주머니는 버스엘 올랐고 버스는 다시 출발..그리고 한참 뒤 그 아주머니의 목적지인지 기사분께서 마이크로 '~가시는 아주머니 이번 정류장에서 하차 하시면 됩니다.' 라고 방송을 하시는 것이였다. 그리고 또 잠시뒤 어떤분이 지긋하신 어르신께 좌석을 양보해드리니 '자리 양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방송이 나왔다. 버스 안에서의 방송이라고 하면 왠지 관광버스가 먼저 떠오르기도 하고 또 아침의 그런 풍경이 훈훈하기도 해서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조금 올라갔다. 기분 좋은 아침이란 정말 특별한게 없다.
어쨋거나 중간에 환승을 해야 해서 환승하는 정류장에서 내렸고, 아는 형을 만나서 다른 버스를 탓다. 학교를 가는 버스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수 있는 이 시간도 참 좋다. 매일 같은 풍경, 그냥 흘러가는 시간만 느끼는 것 보다 조금 더 나은 아침의 분위기 인 것 같다. 어느 정류장에서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출발하면서 차선에 들어서는 순간 버스가 급정거 하면서 경적을 울렸고 그렇게 잠시 서있었다. 그 상황에 대해 사람들이 조금 반응을 보였고, 형과 나도 마찬가지 였다. 그리고 금방 버스가 출발하는데 그 급정거 하게 만든 차가 뒤에서 옆차선으로 따라 붙어서 '야이 씨발놈아~@!$!^!@& ' 이러며 기분 좋은 아침에 불협화음을 하는 것이였다. 게다가 버스는 사거리에서 우회전 해야 하는데 그 승합차는 버스 왼편에서 사거리 중앙에 계속 쇠못으로 유리 긁는 소리를 냇다. 버스 기사분은 그냥 무시하고 우회전 하고 갔고 그 승합차는 가던길이였던지 직진을 해서 갔다. 참 기분 좋은 아침이 그렇게 오래 갈건 아닌가 보다. 간만의 상큼한 아침에 정말 아름다운 기억을 새겨준 그 Fedex 승합차를 잊지 못한다. 집으로 돌아 올땐 학교 근처에 바로 종점이 있어서 정말 편하게 제일 뒷자석을 자리 잡을수 있다. 아침에 같이 버스를 타고 학교로 향했던 형과 또 다른 친구와 함께 그렇게 돌아간다. 이런저런 즐거운 얘기들..하루 일과에 대한..특별하진 않지만 우리들만의 가쉽 등..많은 얘기가 오간다. 한창 그렇게 달리다 사거리 중앙을 직진하던중 어떤 승용차가 반대편 차선에서 신호를 무시한채 좌회전해왔고 버스와 충돌할것 처럼 아슬아슬하니 점점 속도를 내어서 버스 앞을 겨우 지나갔다. 그 탓에 버스는 급정거를 해야 했고 버스가 갑자기 앞으로 쏠리면서 일순간 난장판이 되었다. 여기저기서 수근수근 거리기 시작했는데..버스가 사거리 중앙에 그렇게 서있을때 승용차가 지나간 곳을 보니 좌회전한 승용차가 버스 앞을 쭉 지나가다가 도로 한가운데 멈추어 서더니 운전석 문을 여는 것이였다. 그리고 잠시 그렇게 있다가 출발해 가버렸다. 자기 딴엔 자기가 잘했고 버스의 운전이 불만이라는 제스쳐인가 보다. 분명 신호가 직진 신호라 승용차가 멈추어 선 방향에는 그 승용차 이외의 다른 차는 한대도 없었는데도 말이다. '운전을 저딴 식으로 하냐, 어디서 배워 먹었냐.' 등등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고 뒤이어 '저런 막나가는 사람들은 적어도 그랜져급 이상 타는 사람들이다' 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막무가내로 운전하고 잘못을 했으면서도 오히려 당당한 사람들..거기에도 등급이 있다는 것인듯 하다. 그러고 보면 이전에 공익근무하던 친구가 주차 단속나가면 차도 따져가면서 단속했다고 했다. 비싼차는 넘어간다는 둥..그리고 그런 차주는 차를 빼거나 지도에 따르기보단 꼭 실랑이를 하게 되고 따진다는둥의 이야기도 했었다. 뭐 이런것에도 등급이 있나. 평범한 차..대중적인 차를 애용하는 사람들도 당당해 져야지(...응?! 이게 아닌데..?!?!?) 어쨋든 참 여러모로 씁쓸한 현실이란거다. 괜찮은 아침의 시작을 너무 쉽게 날려버렸고..나도 차는 좋은거 사고 싶으니까(...) 운전은 착하게 해야지. 새로운 블로그 : http://noisymug.com 양방언 - a wind with no 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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