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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록 기다리던 시즌이 돌아왔다. 유일하게 삶의 무게를 벗어 던질수 있는 시간, 최고의 시간이 될 것이다, 하지만 반면 최악의 좌절을 느끼게 되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 솔직하게 매번 최고의 행복감을 느낄수도 없고, 행복감에 젖은 환상적인 밤이 아닌 그토록 큰 좌절감을 부둥켜 안고 무거운 머리를 겨우 뉘어 잠에 들고,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동이틀때까지 온몸이 끓어오르는 밤이 될지라도 이것이 나를 유혹하는 매력이자 거부할수 없는 운명이다. 얼마나 오랫동안 우승을 하지 못한 팀이라고? 절대다수에 비해 오직 혼자였던 시간이 길었지만 이제껏 불꽃이 튈 정도의 비아냥에도 부끄러웠던적이 없었다. 그리고 그들을 교화 시키기 위해 팀에 대한 칭찬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하지도 않았다. 아니, 나에게 있어서 진정한 정의와 그 의미를 전혀 말하지 않았다고 할수 있다. 그것을 꼭 말로 전해야, 정신이 나갈정도로 극도로 흥분한채 얼굴이 달아 오를때까지 구시렁구시렁대고 나서야 알수 있을만한 것인가. 심장을 꺼내 손에 쥐고 보여주어야 비로소 붉은 피가 흐른다는걸 깨달을수 있는건 아니지 않은가. 그러한 수많은 의미를 부여 받고 나서야 깨달을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끄러운 일이다. 이미 경기는 시작 되었고, 새로운 레이스는 진행되고 있다. 분명 우리의 폼은 매력적이지 못했다. 결과도 그랬다. 반응은 뜨거웠다. 과연 우리팀의 모습이 미드시즌동안 우리가 원했던 것인가? 거기엔 부끄러움과 수치로 가득차 있었다. 다음 경기 또한 매력적이지 못했다. 역시 반응은 뜨거웠다. 폭발할것만 같은 시간. 마치 술자리에서 나와 얼굴을 맞대고 우리를 부끄러운팀으로 깍아 내리던 친구와 비해 별 다를것 없었다. 하지만 결국, 경기 종료전의 결과는 매력적이였고 아름다웠다. 여전히 반응은 뜨거웠다. 승리에 대한 열광..승리가 가져오는 열정. 진정 그것이 나에게 전부였을까. 새로운 시즌은 언제나 기대와 걱정을 함께 몰고 온다. 양면의 동전과 같은 그것들 중 어느 얼굴이 나를 올려다 볼까 하는 두려움 보다 어떤 얼굴이던지 내부에서 휘몰아치는 폭풍이 더욱 꺼려진다. 마치 바람의 향기를 얼굴에 스치듯 흘려보냈던 비아냥 보다 이러한 것을 접하는게 더욱 가슴 아픈 일이다. 물론 나 또한 좌절감을 포용할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런 아픈 가슴을 가지는 것보다 차라리 끓어 오르는 좌절과 분노에 잠을 뒤척이고 밤을 지새워 고작 하루만을 피곤과 싸우는것을 택하겠다. 리버풀의 위대한 빌 샹클리(Bill Shankly)는 축구가 삶과 죽음 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football is much more important than life and death). 진정으로 축구가 삶과 죽음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진정으로 그렇다면 어떠한 부끄러움도 없어야 할 것이다. 나에겐 축구가 삶과 죽음 보다 중요하냐고? 그건 영원히 홀로 나아가지 않을 Liverpool 과 위대한 빌 샹클리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의 시즌은 이제 막 시작 되었을 뿐이다. 스스로를 비하하지 말고, 부끄럽게 만들지 않아야 한다. 함께하는 한 모든 경기가 뷰티풀 게임이고, 행복과 좌절 모두가 최고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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