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드





Raines : 가슴과 이야기 하다.  ㄴ Series

다른 사람들에게 속 시원하게 털어 놓지 못하는 비밀이 하나 이상 있기 마련이다. 사실 비밀이라서 털어 놓지 못한다기 보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 위해, 또는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이야기를 한다는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말 하는것 자체가 무의미 하다고 여겨서 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도 가끔씩 뭔가를 털어 놓고 싶은데, 그런 스스로가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언제까지 이런식으로 자신만의 벽에 싸여 고민해야 한다면 자멸할지도 모른다. 진지하게 누군가와 자신의 이야기를 나눌 사람을 찾고 싶은적이 있을까.
레인즈 형사는 어느날 동료와의 사고 이후 사건을 접할때마다 그 피해자들의 환영을 본다. '미디엄'이나 '고스트 위스퍼러' 같은 유령이 아니다. 단지 그의 머릿속에서 그 사건의 상황에 맞게 재구성된 허상일 뿐이다. 결국 그 환영들은 수사에 있어서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 레인즈가 새로운 단서를 발견하고, 더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때마다 그 피해자의 허상들은 다시 새로운 정보에 맞게 구성 되고 현실에 맞추어 간다. 고로, 미디엄 같은 영매나, 심령 수사물이 아니라 그저 추리물일 뿐이다. 주인공의 독백이 가득한 추리물이다. 환영은 결국 주인공이 만들어낸 산물일 뿐이고 그들과의 대화나, 그것에서 느끼는 감정은 모두 자신이 스스로에게 하는 혼잣말과 같다. 창녀의 죽음인줄 알았던 사건이 남편의 부정을 의심한 한 아내의 지독한 의심에 의해서 살해된 불쌍한 여인이라는것을 알게되고, 그녀의 환영이 느끼는 모든 감정, 어머니가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의 곁에서 떠나길 간절히 바라는 그녀의 마음은 모두가 다 레인즈 형사의 바람이고, 그녀가 생전에 모앗던 돈을 어머니에게 드렸으면 한다는 그녀의 말도 결국은 레인즈 형사의 마음에서 나온 연민인 것이다. 비록 강력계 형사로 거친 일을 하는 그지만, 환영과 함께하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허점 투성이다. 이미 자신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임을 알면서도 옆에 있는 환영에게 말이 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 귀를 막으라고 하기도 하고, 뒷좌석에 앉으라고 하기도 한다.

어쩌면 그가 그런 현상을 겪는건 그렇게 피해자의 모습에 감정을 불어넣어 끊임 없이 자신과 이야기 하고, 그동안 자신을 짓눌렀던, 다시 떠올라 언젠가 자신을 무너뜨릴지 모르는 고통에 스스로 이겨나가는 방법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가 그렇게 나를 자극하는건, 정작 그 자신은 그와 환영 사이에 오가는 모든 대화가 자신의 이야기이고, 모두 그의 머릿속에서 나온 그만의 감정임을 쉽게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사건을 종결시켜 환영들이 사라지게 만들었으면 하고, 모두가 사건을 해결함에 있어서 그들이 자신에게 나타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한 여자 아이가 성폭행 당한채 살인을 당한 소식을 들은 아버지가 슬피 우는 모습을 바라보며 가슴 아파하는 여자 아이의 환영은 죽은 여자 아이가 슬퍼 하는 것이 아니라, 레인즈 본인의 감정이다. 타인에게 자신의 감정은 드러내지 않으면서, 환영의 모습으로 스스로에게 자신의 감정을 보여주는, 또는 나에게 보여주는 이 모든 아이러니가 가슴 아플뿐이다.

그는 그렇게 피해자의 모습을 한 스스로와 끊임없이 대화를 화고, 그의 사고에 의한 충격과 정신적인 고통을 덜기 위해 권유(반 협박) 받았던 정신과 상담은 또 그런 자신의 이야기를 타인에게(정신과의) 하게 되는, 어쩌면 레인즈를 스스로의 아픔과 슬픔에서 빠져나오게 만들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지도 모른다.

이것은 너무나 아름다운 이야기 이고, 친구의 말을 인용하면, 가슴이 황폐해진 자신이 보기엔 너무나 부끄러운 이야기다.



Mid-Season 드라마 Raines.

여름 시즌에 NBC에서 방영된 짧은 시리즈다. 여름 시즌의 드라마는 보통 13화 정도의 짦은 시즌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레인즈 또한 1시즌 13화를 예정으로 제작 되었다. 하지만 시청률 저조를 이유로 7개의 에피소드로 축소되는 안타까운 드라마다.

LAPD의 레인즈 형사와, 그의 동료들이 함께하는 이야기.

JEFF GOLDBLUM
as Detective Michael Raines

혼잣말 하는 원맨쇼로 이야기를 진행 시켜줄 레인즈 형사.
그는 현재 이혼남이고, 사건을 해결 하는 도중 동료와 총상을 입는 사고를 당한적 있다.
때로는 엑스파일의 CSM(스모킹맨) 같아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미스터 빈 같아 보이기도 하는 차가운 매력과, 유머스러운 캐릭터에 적합한 캐스팅이라도 생각된다.




 MATT CRAVEN
as Captain Daniel Lewis

레인즈와 개인적으로 잘 아는 친구같은 사이면서 그의 상관, 반장이다.
사고를 당한 이후 레인즈의 후유증을 염려하기도 해서 그에게 정신과 치료를 권한다.(안하면 잘린다 식으로..)
서로 인신 공격 농담도 마지않는 절친한 사이..




DOV DAVIDOFF
as Remi Boyer

어떻게 보면 레인즈도 개그 캐릭터지만, 보이어는 심각해야하는 강력계의 개그 캐릭터다. 다소 덤벙대기도 하고, 일처리가 서투르고, 그로인해 레인즈에게 조롷당하기도 한다.






LINDA PARK
as Kim Lance

보이어가 개그 캐릭터라면 킴 랜스는 뛰어난 여형사다. 탁월한 능력을 소유한 여형사로 레인즈의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받고 있다. 여자로서 형사를 하고 있는 자신에게 큰 자부심과, 남자들에게 뒤쳐지지 않을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여자이기 때문에, 동양인, 한국인이기 때문에 받는 선입견에 대한 스트레스 또한 받고 있는것 같다.




NICOLE SULLIVAN
as Carolyn Crumley

레인즈가 부탁하면 모든것이 이루어진다. 레인즈의 정보통,
모르는게 있다고.? 찾아야 할것이 있다고? 그냥 전화만 하면 된다.






MADELEINE STOWE
as Dr. Samantha Kohl

반장의 권유로 정신과 상담을 레인즈의 담당의. 
정신과 치료를 꺼려했던 레인즈가 그녀를 질색하게 하려고 했지만, 전 남편이 형사였던 관계로 레인즈의 의도는 모두 읽히고 만다. 





짦은 드라마라서 보다 말고 아껴뒀다가 얼마전에 다 봤는데, 축소 방영되어서 아쉽다. 한 사람이 어떻게 자신을 숨기고 있는지, 또 그것이 스스로의 모습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어차피 1시즌 7개 에피소드 밖에 안되니..그냥 달리는게...

핑백

  • qqqqq님의 글 - [2007년 8월 21일, 화요일] 2007-08-21 00:53:30 #

    ... 0 metoo Raines : 가슴과 이야기 하다. 13회 방영하는게 7회로 단축되었다니 확실히 비주류 드라마인가본데 소개가 너무 그럴싸 하잖아~ 오전 12시 53분 ... more

덧글

  • 동프 2007/08/07 09:17 # 답글

    와우 재밌겠네요. 에피소드가 7편 밖에 안된다니 안타깝기도 반갑기도 하네요. 솔직히 긴 에피소드, 이를테면 '24'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차근차근 볼 염두가 안납니다;;; 엑스파일도 첨부터 다시 보고 싶고요. 중간부터 봐도 재밌긴하던데 말이죠.
    요즘은 이렇게 추천을 받아야 좀 볼 의향이 생기더군요
    집에 가서 다운로드 ㄱㄳ 해야겠습니다! ㅎ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당~
  • 몽상쟁이 2007/08/07 17:38 # 답글

    와, 좋은 정보군요. +ㅅ+
    킴 랜스는 재미교포이려나요. ㅋㄷㅋㄷ
  • lovepool 2007/08/08 02:31 # 답글

    동프님// 일단 에피소드가 적은게 부담감이 적긴 하죠. 24는 예~~~전에 보다가 시즌2~3 쯤에 끊었을겁니다;;;엑스파일은 여전히 무한 반복중인 드라마죠 ^^;

    몽상쟁이님// 킴 랜스 역은...배틀스타 갈락티카의 그레이스 박과 함께 한국계 '박'여배우인 린다 박..^^;; 두분다 한 미모 한다는...보통 여자 캐릭터의 이미지들과 달리 극중에서 당차게 나오는 모습이 괜찮더군요.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