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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화장품 이름으로 익숙할지도 모르는 미장센(mise en scene)이라는 용어는 프랑스 말로 '무대 위에 배치한다' 라는 뜻으로 연극용어로 쓰이다가 영화 연출의 개념으로까지 확장되어 한정된 필름의 프레임 속에 나타내는 감독과 작가의 의도를 뜻한다. 그리고 더해진 또 하나 미장소노리떼(mise en sonorite)라는 용어는 미장센과는 다른, 보이지 않는, 들리는 것에 관한 관점이다. 같은 시각적인 감각도 소리의 차이에 서로 다른 느낌을 가져다 준다. OST라고 하는것은 흔히 영화음악으로 일컬어지는데 Original SoundTrack의 약자로 '본래의 사운드트랙'이라는 의미이다. 초창기 영화에 소리를 담는 방식은 레코드판 같은 음판에 소리만 따로 녹음한 뒤에 영화의 상영속도와 같은 속도로 돌아가게 했는데, 이후 필름 가장자리에 트랙 형식으로 녹음하는 방식이 개발되고 영화 필름위에 소리가 자기 녹음된 부분 필름 한쪽 옆에 붙어있는 것으로 음향을 녹음하게 되는 부분을 '사운드트랙'이라고 불렀다. 그러니까 일반 음반 처럼 그냥 음악만 담겨있는것이 아니라 영화의 대사나, 쓰여진 소리등이 영화의 한장면 처럼 함께 담겨있기도 한다. 요즘엔 영화 뿐만아니라 인기 드라마의 OST도 발매되어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의 DVD엔 부가영상에 배경음악만 다른 두개의 엔딩을 비교해서 사운드의 중요성을 여실없이 보여주고 있다. 분명 두 엔딩 모두 잘 만들어진것이지만 음악 하나의 차이에 감독이 얼마나 고심을 했는지 보여준다. 이런 엔딩 뿐만 아니라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우리의 몸이 가장 먼저 자극을 받는건 눈을 통해서가 아니라 소리로 부터 영향을 받고 있다. 소리가 뭐가 중요할까?! 라고 되묻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한때 인터넷 커뮤니티나 UCC를 통해 많이 알려졌던 한 영상이 있었다. 원본에서 배경 음악만 바꾼 동영상이였는데 많은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했고 그것을 본 사람들이 또 다른 음악으로 바꾸어서 업로드 하기도 했었다. 얼마전엔 '시애틀의 잠못이루는 밤'라는 영화의 티져 영상을 음악만 바꿔서 스릴러 영화로 만들어 놓기도 했었다. 사람들은 이미 소리의 중요성을 알고 있고 또 그것을 이용하고 있다. 누구를 놀래킬때 '툭'치는것 외에 '와우~'하고 소리지르기도 하고 음산한 분위기를 낼때 '으흐흐흐흐흐'하고 분위기를 깔곤한다. 무서운 이야기를 할때 모두가 목소리를 낮추어 가면서 싸늘한 분위기를 만드는것과 같다. 힘차고 생기발랄하게 무서운 이야기를 한다면 그것 만큼 산통깨는 일이 또 있을까. 영화 한니발에서 글렌밀러의 In The Mood가 흘러나온다면, 라빠르망에서 죠스의 음악이 흘러나온다면..?! 어쨋든 영화내에서 OST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영화를 좋아하거나 음악을 좋아하는 양소비자를 만족시켜 줄수 있게 되면서 상업적으로 한층 떠 뛰어오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요즘에야 인터넷 음반몰에서 쉽게 구입할수 있지만 오래전엔 영화의 OST를 구입하기가 그렇게 쉽지만도 않았는데, 큰 레코드점을 찾아야만 구입하고자 했던 앨범을 구할수 있었고 그 종류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음반 시장도 그렇게 크지도 않았고 영화음악 또한 이렇다할 큰 영향을 주진 못해서 그냥 형식적이거니 하기도 했었다. 다른 OST의 판매량을 모르겠지만 이와이 슌지 감독의 1995년작인 '러브레터'의 OST는 국내에서 2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는 라디오방송의 멘트를 듣고 놀라기도 했었다. 20만장이면 가수들이 음반 발매했을때 성공의 상한기준이 되는 수치이기 때문에 그렇고 또 영화의 OST임에 불과한 앨범이였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하지만 요즘엔 DVD에 OST가 포함된 제품도 많아서 영화도 좋아하고 음악도 좋아하는 나로서는 정말 반가울만한 일이다. 물론 영화 케이스에 OST도 함께 보관해야하는 식의 제품은 조금 껄끄럽긴 하지만 그 상태로도 나름 만족스럽다. 매트릭스 1편에서 빌딩에 네오와 트리니티가 들어서서 느린화면의 총격전을 하는 장면에서 Propellerheads의 Spybreak의 굵직한 베이스 사운드는 긴장감을 더해주기 충분했고, 찰리파커의 인생을 담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버드(Bird)에서 시종일관 흐르는 이스트우드에 의해 새롭게 해석된 재즈는 영화 자체를 하나의 공연으로 완성시켰다. 글렌밀러 스토리(The Glenn Miller Story)에서도 주옥 같은 곡들을 통해서 영화에 품위를 더 했다. 에미넴의 자서전적인 영화 8mile에선 비교적 어두운 분위기와 와일드하고 파란만장한 하루하루가 랩을 통해 흘러나왔다. 화면의 바탕에 깔려진 배경음악과 발자국, 바람소리...긴장감에 땀이 흐르는소리...시각을 자극하는 영상미의 효과 보다 더욱 깊게 파고 드는건 바로 소리이다. 이제 영화도 눈으로만 즐기는것이 아니라, 귀를 통해 음미할때다. 영화가 막을 내리고 극장을 나온뒤, 집에서 영화를 감상한 후 OST를 들으며 눈을 감아 보자. 머릿속에 이미 보앗던 영화의 장면을 되새기며 또 자신만의 새로운 영화를 그릴수 있을 것이다.. OST 그 자체와 기억 그리고 상상력이 더 해질때 비로소 영화의 기나긴 여운을 즐길수 있다. 계속해서 미쟝센과 같은 부분으로 여겨버린다면 한걸음 더 나아갈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젠 귀를 기울이고 눈을 감아보자. - 다음은 영화 엔딩 크레딧을 끝까지 본 사람이라면 가장 많이 봤을 법한 두 작곡가의 이름과 작품이다. 한스짐머(Hans Zimmer) 레인맨, 라이언킹, 이집트 왕자, 블랙호크다운, 배트맨비긴즈, 한니발, 더록, 미션임파서블2, 링, 글레디에이터, 델마와 루이스, 쿨러닝, 피스 메이커, 진주만, 다빈치 코드, 케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 etc.. 토마스 뉴만(Thomas Newman) 리틀 칠드런, 쇼생크 탈출, 니모를 찾아서, 아메리칸 뷰티, 에린 브로코비치, 그린마일, 로드 투 퍼디션, 레드 코너, 신데렐라맨, 조블랙의 사랑, 작은 아씨들,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etc..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Wicker Park)OST : Mogwai - I Know you are but what am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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