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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할인마트에 쇼핑을 하러 갔었는데, 입구에서 부터 알록달록 반짝이는 장식과 함께, 커다랗게 쓰여져있는 크리스마스 행사 문구, 그냥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는 들어갔었는데 이미 안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다 되어있었고, 2층에는 크리스마스용 선물 셋트가 한창 판매중이였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선물...까지만 봤다면 그냥 별다른 느낌이 없었겠지만 주변에 산타클로스 모양의 그림과 장식들, 그리고 구경하고 있는 아이들...문득 어릴때의 산타클로스가 떠올랐다. 나도 저렇게 순수하게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질때가 있었는데 말이지. 산타클로스에게 선물을 받기위해서는 절대 울지 말아야 함과 어디까지가 경계선인지 모르겠지만 어릴때는 무조건 착한 아이여야만 한다는 미션이 있었고, 평소 아무렇게나 놀다가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산타클로스의 기운(?)을 느낄때면 선물을 받지 못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걱정을 하곤 했다. 하지만 원래 착한 아이였으니 당연히 받는것이였지만!!!!!!!!!!!!!!! 사실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는 꽤 자주 무언가를 선물해 주셨고, 자동차, 비행기, 보트, 로봇, 레고 같은 장난감들이 모자라진 않았다. 딱히 욕심도 많은 아이가 아니여서 조르는 일도 없었고 금방 실증을 내는 편도 아니였기에 한가지를 오래 애착을 가지고 보관(?)을 해서 장난감은 차곡차곡 쌓이고...-_- 뭘 선물해 주고 싶어도 애가 잊어버리고 부셔야 사줄 마음이 생기지 이건 뭐;; 그리고 작은거 하나라도 잊어버리는 날엔 그날은 가택수색들어가는 날이였다. 한번은 전격Z작전의 자동차 키트 장난감을 선물해주신 적이 있었는데 어느날 동생이 몰래 가지고 놀다가 바퀴 하나를 잊어버렸고, 난 울면서 바퀴를 찾느라 온집안을 다 뒤졌고 결국 어머니께 붙잡혀서 먹으라고 미리 끓여 놓으셨다가 다 뿔어서 면만남고 그릇위로 수북하게 올라온 라면을 눈물 콧물 다 흘리며 먹었던 기억이 난다. 수년뒤에 할아버지께 들은 그 후 이야기는 그날 난 하루종일 바퀴를 찾아 헤맷고, 한밤중이 되어서야 할아버지 곁에서 바퀴가 하나 없는 키트를 껴안고 잤다고 한다. 하지만 12월만 되면 그렇게 산타클로스가 특별하게 기다려졌던건 어린 마음속엔 크리스마스와 산타클로스라는 아이들만 갖고 있던 무언가가 크게 작용했었나보다. 산타클로스가 싫어하는걸 선물로 주면 어떡하나..라는 걱정과, 또 선물을 받지못하면 착한 아이가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였을까?ㅎ 겨울이 되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TV에선 으레 착한 아이가 되어야지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준다는 식의 방송이 많아 아이들이 충분이 동요할만 했었는데 덩달아 초조함을 느끼게 되버려 착한 아이가 되기위해 모종의 노력을 하게되곤했다. 괜히 부모님께 "이제 착한 어린이가 될거예요!" 라고 대놓고 광고하기도 했고...아버지 구두를 닦으면 항상 받던 수고비도 마다하고...ㅡ_-)a 내 기억속의 마지막이였던 산타클로스의 방문은 초등학교 시절, 한창 '볼트론'이라는 만화영화가 방영중일 때였다. 로봇이 등장하는 만화영화가 방영될때마다 그러했듯이 역시나 볼르톤 완구가 나왔고, 즐겨보고 있던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했을 아이템이였다. 갖고 싶어하는것이 생겼을때 어떻게 산타클로스에게 알려줘야 하나 고민할 필요도 없이, 무조건 기도 시작(...) 그러다 조금 약빨(?)이 약하다 싶으면 직접 읊었다. "산타할아버지 나 볼트론이 갖고 싶어요. 착한일도 엄청 많이 했고, 울지도 않았는데 볼트론 안주면 루돌프 감기 걸리라고 기도할거예요." 그해 크리스마스에도 동생과 해야할일이 있었는데 바로 산타클로스의 정체를 밝히는것-! 벌써 수년째 실패한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선 낮에 하루종일 자야 했고, 잠을 방해할 소음이 될만한건 다 제거 했는데 그날은 죄없는 개들만 쫒겨나 추위에 떨었다. 밤이되자 불도 켜놓은채 팔짱을 끼고 앉아서 동생과 산타를 기다렸는데 항상 9시에 잠이 들어야했던 아이들에게 밤시간이 가는걸 기다리는건 너무나 가혹한 시간이였다. 드디어 몇시간이 흘러 자정이 넘어가고 점점 졸음이 다가올 무렵 어디선가 들려오는 발소리에 급정비에 들어갔다. 문이 열리고 한 사람이 들어오는 실루엣...숨을죽이며 바라보고 있는 우리에게 "아직도 안자고 뭐하고 있니?" ...헉 어머니..-_-; "아~ 산타인줄 알았어...오늘은 꼭 산타를 보고 말거예요!" 라고 다짐을 했으나 정신차려보니 아침(...) 어머니의 등장과 함께 긴장이 풀려버렸나...;; 눈을 비비고 일어나서 눈에 띄는 상자, 비몽사몽 포장을 뜯어보니 볼트론 장난감이였고, 5개의 사자 로봇이 하나로 합체가 되는 레어 아이템이였다고!!!끼얏호~ 그렇게 난 주변의 아이들을 한번씩 한번씩 보면서 크리스마스에 얽힌 옛 생각에 잠기며 DVD를 골랐더랫다. 크리스마의 악몽? 이건 있는건데... 아..그리고 그 볼트론 로봇은 언젠가 초록색 사자 로봇을 잃어 버려서 완전체로 합체되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초록색이 다리부분이였었나...아쉽게도 심하게 부상당해버린 로봇이 되버렸다. 반짝이는 장식과 선물들을 바라보며 한창 크리스마스에 들떠있는 아이들이 너무나 즐겁게 보였고, 처음엔 몰랐는데 꼭 정신나간 사람처럼 혼자 실실 웃고 있었던건 왜인지..; 나중에 커서 알았지만 그때가 나에겐 마지막으로 산타클로스를 볼수 있었던 기회였고, 동생과 난 그날도 성공하지 못하고 산타클로스의 정체는 미궁속으로 빠지고 말았으며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 이제 산타클로스는 언젠가 결혼해서 태어나게될 아이들에게 넘겨주어야겠다. 나의 아이들에게도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가져다 주겠지...그리고 과연 그 아이들은 산타클로스의 정체를 밝힐수 있을까?! 루돌프는 감기나 걸리지 말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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